[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22.11.17.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22.11.17.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소고기 먹을래 초밥 먹을래? 오늘은 아빠가 다 쏠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교시가 끝나는 시간인 17일 오후 4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영생고등학교 앞은 수험생들을 배웅 나온 학부모, 친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시험장에서 곧 나올 수험생들에게 줄 꽃을 가지고 오거나, 교문을 나오는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준비해오기도 했다. 스마트폰 네온사인 앱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띄어 놓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기다리길 30분, 교문 앞을 지키다 수험생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찾기에 바빴다. 자녀를 찾은 학부모는 아이를 꽉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생했다", "애썼다", "대견하다"는 말을 건넸다.

아들을 맞이한 학부모 한문주(53)씨는 "그동안 아이가 공부에 몰두하며 고생해온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아이가 긴장했는지 전날 잠도 설쳤는데 시험을 잘 봤다고 하니 한시름 놓인다"며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조카를 발견한 김연경(22)씨는 "12년 동안 수능을 위해 달려온 조카가 정말 대견스럽다"며 "결과가 좋든 나쁘든 조카에게 그동한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김 씨의 조카 최영완(19)군은 "시험이 끝났는데도 기쁘기보단 싱숭생숭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며 "시험장에 들어갈 때도 응원해주고 나올 때도 마중 나와준 누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 앞에서도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녀들을 기다렸다.

교문에서 나오는 수험생들은 이제서야 긴장이 풀리는 듯 크게 숨을 내쉬거나 같이 고생한 친구들과 힘껏 껴안으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수험생 김지은(19)양은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기쁘고 홀가분할 뿐"이라며 "아버지가 수능이 끝난 것은 이제 시작이란 말을 자주 하셨다. 아버지의 말처럼 이제 인생 시작인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에서는 수험생 1만7100여 명이 6개 지구, 70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dongmin@newsis.com

저작권자 © 새교육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